불로소득(不勞所得)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땀도 흘리지 않고, 하등의 위험도 부담하지 않고 거저 챙기는 소득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재화를 차지하면, 다른 누군가는 적어도 그 이상을 잃어버려야 합니다. 불로소득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을 그냥 줍는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몫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로소득은 화국병민(禍國病民) 즉 나라를 망치고 백성을 신음하게 하는 근본원인이라고 하였습니다. 특권층이 아닌 일반시민, 선량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는 불로소득이 없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믿는 사람들에게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에서 “누구든지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령하고 또 권면합니다. 조용히 일해 자신의 양식을 먹도록 하십시오. <데살로니가후서 3장 12절>
성공이 싫다거나 돈이 싫다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돈에 파묻혀 죽기를 소원한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무노동으로는 재화를 모으지 못합니다. 땀 흘리지 않고 생긴 돈은 저축이 되지 않습니다. 누구나가 공짜 돈이 생기면 웬일인지 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과 땀의 대가로 생긴 돈이 아니면 저축이 되지 않고 훌쩍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잘살지 못하고 결국 패가망신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한탕해서 일확천금을 손에 넣겠다는 사람들이 부를 얻지 못하고 알거지로 생을 마치는 것은 노동과 땀의 대가로 얻은 돈이 아니면 쌓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일생 동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첫째,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 사랑할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일은 귀한 것입니다. 일 때문에 시달림을 받기도 하지만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할 일이 있을 때 좋은 것으로 감사하게 여기며 즐겁게 일해야 합니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짐이 됩니다. 내가 일하지 않았으니 결국 남의 것을 먹는 사람이요, 더 심한 표현을 하자면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일하지 않고 먹으니 일하고도 먹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하고 먹는 것은 선한 사람입니다.
오늘날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되었든 지간에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땀 흘리는 노력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잘 화장한 여윈 모델의 모습보다는 작업복 차림에 땀 흘리며 일하는 구릿빛 얼굴의 노동자 농민의 모습이 건강해 보입니다.
그런데 땀 흘리지 않고 소원 아닌 소원을 이루고 죽은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70년대에 14만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아주머니가 충격을 받고 쓰러진 이후 일어나지 못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니사 미싱'이라는 사람은 6만1천 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후 기분이 좋아 거나하게 술을 마신 후 돈 찾으러 갔다가 트럭에 치여 죽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진짜 돈에 묻혀 죽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카지노의 지하실에서 일하던 보일러공은 동전을 쌓아 두었던 창고의 천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쏟아지는 동전에 그만 파묻혀 죽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는 경비회사의 현금 수송 차량이 25센트짜리 동전 5만2천 개를 싣고 가다가 갑자기 끼여 드는 차량을 피해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동전 자루들이 경비원 `프랜드 알라키리언'에게 쏠리는 바람에 그만 돈 자루에 깔려 죽고 말았습니다.
또 몇 년 전에 어떤 미국인은 복권에 당첨된 다음 돈 때문에 가족관계는 물론 친인척 관계까지 산산 조각나 버렸고 사치와 씀씀이가 커져서 결국 수십만 달러의 빚더미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미국인 스티븐 페리시라는 사람은 3백1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됐는데 아내 킴 케이가 남편의 당첨금을 노려 청부 살해하려다가 들통 나기도 했습니다.
한푼 두 푼 모아서 재산을 불려 가는 재미, 작은 희망이지만 그 희망을 이루어 가는 재미가 인생 살아가는 재미라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돈 쓸 시간도 없습니다. 대개가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남이 놀 때 놀지 아니하고 장사를 합니다. 놀 시간이 없습니다. 놀 시간이 없다보니까 쌓이는 것은 돈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자가 됩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일하지 않는 사람이 말썽도 많고 문제도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일하면서 살도록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밥값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나 형제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산다는 것도 큰 은혜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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