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이니까


누구나 쓸수 있는 이름, 누구나 좋아하는 이름
그 이름이 바로 친구, 학창시절 옥신각신 다투던 친구도
몇년후의 타향에서 만나게 되니 그 무엇보다 반가운 친구

몇천리 떨어져 있어도 너의 목소리 들을수
있는것이 행복한 실감을 가져다 주는 친구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눈물에 코물까지
짜며 속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

어쩌다 모여 밤새도록 술에 취해 음악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줄 모르고 놀았던 친구

이튿날 해장국을 입이 미여나도록 밀어 넣으면서도
친구 밥그릇의 고기까지 빼앗아 먹는 헐없는 친구

난 그래도 너가 좋아 우린 친구이니까
친구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해 ~


사람이 살다 보면 참으로 어려울 때가 있지요
그럴때 좋은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고 생각을 하지요

그러나, 내가 어려울땐. 좋을때 만나던 친구는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진정한 우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최선의 정성을 다하여
마치 나의 일처럼 돌봐 주는 일.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우정 입니다

요즘, 모두들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는 나보다 못한, 끼니를 간신히 이어갈
정도로 소리없이 울고있는 불행한 사람이 많습니다

나이든 나에게도 사업에 실패하고  홀로
외롭게 살아 가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그 친구가 사는 단칸 방을
찾아가 친구와 작은 정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빈병이나 헌 신문지 있으면 달라고  할머니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친구는 "잠깐 계세요" 하더니 몇개 남은 라면을 비닐 봉지에 싸서
"이거 빈병이예요" 하면서 할머니에게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꽁꽁얼은 할머니의 얼굴에서 글썽이는 감사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나 하고 리어카를 끌고
어데론가 바쁘게 가시는 허리굽은 할머니의 뒷모습...

당장 자기도 먹을게 없으면서 자기 보다 더 불행한 이를 돕는
친구의 마음, 몇끼를 굶어도 배부를 것 같은 광경이었습니다
"이 사람아 다 주어버리면 친구는 어쩌려고.."

"응.. 별것도 아닌데..뭘..난.. 할머니 보다 더 젊잔아..
그리고, 친구가 내 옆에 있지 않나. 안먹어도 든든해.."

한때 넉넉했던 시절..그렇게 아끼지 않고 배풀던 친구..
어쩌다, 이 친구가 이리 되었는지,나도 넉넉치 못해
이 고운 친구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낮은 삶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뿐이 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네 세상... 애써, 감추려는 아픔 보다
어루 만져야 할 부끄러움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찾아가야 합니다. 만나서 따뜻이 어루만져 주는 친구가 되세요
나의 작은 정성이 그에게 큰 희망이 되고, 나의 작은 위로가
그의 불행을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남을 도울때는 기쁜 마음으로 다가 가세요
두배로 안겨 오는 행복을 느끼실 겁니다

평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나는 불행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는 불안한 세상에 살아 가면서
진정한 친구하나 곁에 두고 살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어려울때 찾아가 손잡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입니다
내가 어려울 때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됩니다
따뜻함이 그리운 추운 계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