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밥과 몇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내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누군가 나에게 경우에 맞지 않게 행동
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태양의 따스한 손길을 감사하
상큼한 바람의 속삭임을 감사하고
나의 마음을 풀어 한 줄의 글을 쓸
수 있음을 또한 감사하렵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
가겠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가느다란 별빛 하나 소소한 빗방울
하나에서도 눈물겨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도 있겠지만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바로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서
다시 만날 보장이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 아무런
감정없이 사람들을 대하는 건 아닌지요.
옷깃이라도 스치고 눈이라도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에게 좀더 좋은 인상을 주며
좀더 친절한 애정을 느끼며 살아야 함에도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유독 그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입니까.
그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린 어느 만남이라고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써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남의
가슴에 꼭 꼭 간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린 모두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