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인연

어리석고 작은 마음을 지켜주며 메마른 나무에
찾아온 어느해 계절처럼 내게 가까이 있는
당신이란 인연이 있어 너무 고맙습니다.

잃어버린 햇살이 뉘엿 뉘엿 땅거미 지는날 마음마저
지쳐 잠이 들고 싶은 날이면 한결같이 내주위를 돌며
온종일 내 머리 위에서 함께하며 내모습을 다 바라본
하늘이란 인연을 가진 당신 에게도 고맙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물결을 보며 외로움 자락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을때 어디선가 나타난 바람이란 이름을
가지고 나타난 당신이란 인연에게도 고맙습니다.

가끔은 철저히 혼자일 때 벼랑 끝에 서있는 듯한
무서움이 물밀듯 밀려올때 누군가가 힘을 주는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고 새로운 삶을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갈수 있게 등대처럼 빚나게 해준
인연이 내게 있어 너무나 고맙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이길에서 다시 돌아보니
외로웠지만 내가 부를수 있는 인연이 있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버거운 짐을  내려 놓고 내 영혼을  휘영청 뜬
밤하늘 달속에 묻으며. 허무한 생의 계절 끝에서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따듯하게 지탱할 수 있는
마지막 힘을 주신 당신과의 인연에게 고맙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눈물이 흐릅니다.
가슴에 멍울져 그려지는 사람.

스치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내게 머무는 강이었습니다.

늘 함께 사랑하며 볼 수 없지만 어두운 밤
창가에 앉으면 떠오르는 사람.

진한 커피향 속에 담겨져 내 목젖을
타고 흐르며 내영혼을 흔드는 사람.

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것은 그리워
하면서 채워진 헤일 수 없는 사랑때문 일까요.

우리 서로가 그리운 사람 인연이지만 맺어질
수 없어 그렇게 가슴만 아리도록 슬픈 사랑
늘 그립습니다. 늘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어둠을 휘감아 도는 그리움은 내 영혼 안에
춤을 추며 당신과 나의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잊으려 수 없이 많은 밤을 삼켜보았지만
내 안에 그리움은 영원히 가두어 버렸습니다.

창가에서 내 영혼 가슴이 시리도록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