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멀리 있어도 서로를 아끼며 염려해 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맑은 옹달샘 같은 신선한 향기가 솟아나는 곳
그래서. 아름답고 행복한 우리가 되었음을 느끼는 곳
그저 그런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활력을 얻어 갈 수 있는 곳
허무한 시간을 느낄 때 서로에게 자극되어 분발할 수 있는 향기가 숨어 흐르는 곳
사랑과 그리움과 이별의 향기로 살아온 시간 속에서 무디어진 감성을 아름답게 일깨워 주는 곳
서로 아낌을 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또 다른 이에게 미소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곳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받는 것이 너무 많기에 조금씩 얻을 수 있었던 사랑과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곳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에 우리의 작은 향기도 때로는 필요로 하는 이에게 맑은 샘물과 같은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됩시다
서럽게 목놓아 하염없이 울어 보고 싶을 때가 있나요
어떤 말로도 아무런 위로도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나요
영화의 주인공처럼 목숨 건 사랑을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가냘픈 촛불을 입으로 훅 불어 꺼 버리고 싶을 때가 있나요
휴대폰을 꺼버리고 아무 연락도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나요
산에 올라가 참고 참던 말을 실컷 내지르고 싶을 때가 있나요
머리에 형형 색색의 물을 들이고 모양을 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나 살아가는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흔들리는 대로 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 들어가 작은집 짓고 혼자 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달리는 차의 유리를 모두 내리고 한겨울 찬바람을 맞고 싶을 때가 있나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다가 사람이 애태우며 찾도록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도 많이 아픈 척하면서 어리광 피우고 싶을 때가 있나요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밭을 요란한 발자국으로 어지럽히고 싶을 때가 있나요
어떤 노래를 들을 때 나도 저런 가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나요
모든 것이'네 잘못'이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만나면'네 잘못'이라고 말 한적이 있나요
출근이나 일도 하지 않고 늦잠을 자고 어두워질 때까지 음악만 듣고 싶을 때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