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매일 가가 호호. 새소식을 전하는
신문 배달원의 따뜻한 손길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무수히 떨어지는 낙엽들을 힘든 내색없이 쓸어 담으시는
환경 미화원 아저씨의 밝은 미소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TV에 나오는 사랑의 전화를 보고 서슴없이 전화번호를
누르는 아이들의 순수한 맘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첫 만남임에도 서로 반갑게
주고 받는 정겨운 눈 인사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피곤에 지친 퇴근길에서 무거운 책가방에
축 쳐진 어깨의 학생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
주시는 아저씨의 너그러움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초행길에 어딘지 몰라 길 헤메는 할머니에게 행선지까지
안내하는 젊은이의 친절한 발걸음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사이버속에 글쓰는 소중한 만남에서 서로 주고
받는 짤막한 사랑의 리플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생각나네요 참으로 고집스러운 시샘 많은 계절이 였어요
낙엽이 비처럼 내리던 그해 가을은 좋은 음악을
들으며 팔랑 팔랑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달빛처럼 희미해진 이름를 생각하며
인상 깊은 얼굴을 가만히 떠 올려 봅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실바람 미간을 스치는 푸르고도 넉넉한
가을 하늘 아래서 한편의 고운 편지를 희드러지게 피어난
쑥부쟁이 꽃잎에 실어 지난날 못다한 분홍 마음을 전합니다
가을은 더 없이 은혜와 감사 평강이 바람에 이는 숲의
향기처럼 잔잔하고 다정하게 스며들어 진실로 아름답고
만인의 축복받는 아름다운 가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푸른 가을 하늘에 사랑한다는 말 그립다는 말을
하얀 뭉게 구름에게 띄우며 떨어지는낙엽을
밝으며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을 노래합니다
이 좋은 가을을 마음껏 가슴에 품어 않으시길 바랍니다